문경 봉암사 지증대사탑비
- 지정 : 국보
- 한자명 : 聞慶 鳳巖寺 智證大師塔碑
- 유형분류 :기록유산 > 서각류 > 금석각류 > 비
- 시대 : 통일신라
- 지정일 : 2010-01-04
- 소재지 : 문경시 가은읍 원북리 485번지
지증대사(智證大師)는 신라말의 승(僧)이며 구산선문(九山禪門)의 하나인 봉암사(鳳巖寺)의 개산조(開山祖)이다. 여지승람(輿地勝覽) 권29 문경군(聞慶郡) 불우조(佛宇條)에는 「奉巖寺 一名 陽山寺, 在曦陽山, 有崔致遠所撰僧智證碑·····」라 있고 대동금석서(大東金石書)에는 「鳳巖碑, 在聞慶羲陽山, 鳳巖寺智禪師碑 釋慧江八十一書 崔致遠文·······」이라 있다. 최치원(崔致遠) 사산비(四山碑) 중의 하나이며 석혜강(釋慧江)은 분황사승(芬皇寺僧)으로서 비자(碑字)의 서각(書刻)을 모두 하였다. 석혜강에 대하여 근역서화징(槿域書畵徵)은 「文聖王四年 壬戌生」이라 쓰고 비에 대하여는 「景明王 七年 甲申建, 鳳巖寺智證禪師寂照塔碑, 崔致遠撰, 釋慧江書竝刻, 在聞慶曦陽山」 운운하여 해동금석총목(海東金石總目)의 소록(所錄)을 인용하였다. 비문은 자경(字徑) 2.1cm의 고아청일(古雅淸逸)한 행서(行書)이다. 제액(題額)은 마멸이 심하여 판독할 수 없으며 초행(初行)은 「大唐新羅國曦陽山鳳巖寺·····」라 시작되며 표면(表面)으로 계속되어 「···芬皇寺釋慧江書幷刻字歲八十三······龍德四年 歲次甲申六月日竟建」으로 끝맺어 있다. 용덕(龍德) 4년은 신라 경명왕(景明王) 8년(924)이며 동사(同寺)에 있는 정진대사비(靜眞大師碑)보다 41년 앞서는 것이다. 지증은 속성(俗姓) 김씨(金氏), 호(號) 도헌(道憲), 자(字) 지선(智詵)이며, 헌덕왕(憲德王) 16년(824)에 출생하여 17세에 부석산사(浮石山寺)에 취학(就學), 구족계(具足戒)를 받고 경의률사(瓊儀律師)에 사사(師事)하였다. 헌강왕(憲康王)은 깊이 삼법(三法)에 귀의(歸依)하였고 만년, 대사의 미환(微患)에 심려(心慮)하여 견사문후(遣使問候)할 정도였고 동왕 8년 임인(壬寅)에는 대사가 향년(享年) 59, 법랍(法臘) 43으로 봉암사에서 시적(示寂)하매 시호(諡號)를 지증이라 하고 탑호(塔號)를 적조(寂照)라 사(賜)하였으며 비를 세우게 하였다. 비의 조출( 彫出)은 동사(同寺)의 정진비(靜眞碑)보다 뚜렷하고 이수(?首)의 조형(造形) 등은 다양하며 사실성(寫實性)을 띠고 있어 약간의 시대적(時代的) 차이를 보이고 있다. 귀부(龜趺)와 이수는 완존(完存)해 있으며 귀두(龜頭)는 정진비에서와 다름없이 이미 용두형화(龍頭形化)하였다. 비좌의 각면에 비천상(飛天像)을 각출(刻出)하는 점 등은 통일성기(統一盛期)의 요약된 강열한 조기표현(彫技表現)이 말단장식화(末端裝飾化)로 이행(移行)하는 기법(技法)이라 할 것이다.
학술자료
-
- 1. 한국의 석비 고대(국보,보물)(2020년 발행)
- 단행본 / 저자 : 국립문화재연구소 / 발행처 : 국립문화재연구소